고용노동부, 실노동시간 단축 방안 모색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이행점검단이 주 4.5일제 도입 등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실노동시간 단축의 지속·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이행점검단은 8월 12일 제8차 회의를 개최하여 주 4.5일제 도입 등 실노동시간 단축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생산성 향상 등을 기반으로 실노동시간 단축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행점검단은 2025년 12월 30일 발표된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과제'의 현장 안착과 신속한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노·사·정, 전문가로 구성되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수기업의 노사가 참석해 노동시간 단축의 배경과 진행 경과, 주요 성과 등을 발표하고, 이후 이행점검단 위원들이 질의응답하면서, 노동시간 단축의 지속·확산을 위한 현장 중심의 해법을 모색했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 사례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는 교대제 개편을 통해 산재 예방을 기대하고 있다. 김재석 부장은 중·고령의 청소 노동자가 많아, 계속되는 장시간·야간 노동으로 산재 발생률이 동종업계보다 높았다며, 교대제 개편을 통해 야간 기동반을 없애고, 오전·오후반은 소정근로일과 근로시간을 주 6일 45시간에서 주 5일 40시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교대제 개편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3~4개의 지하철 역사를 하나로 통합 관리·운영했고, 43명의 노동자를 신규 채용했으며, 자동 청소 기계를 도입했다. 그 결과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는 감소했고 직무 만족도는 높아졌으며, 고객 서비스 만족도도 전년 대비 1.77점 상승했다. 교대제 개편 후 발생된 재해도 없어, 향후 산재 발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직무만족에 '매우 만족' 85%가 답변했고, '건강한 몸 상태로 과업 수행 가능' 72%가 답변했다.
(주)에코월드팜 사례
(주)에코월드팜은 주 4.5일제 도입으로 신규 채용에 성공했다. 조영직 팀장은 도심에서 출퇴근이 어려워 구인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전 직원 주 4.5일제를 도입했고, 그로 인한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부서별 업무 수행에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3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4.5일제 정착을 위해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에 참여 중이다.
AI를 활용하면서 효율성을 높여 사무직 직원(18명)의 실제 업무시간 총량을 크게 단축했다(주 648시간 → 600시간).
신천연합병원 사례
신천연합병원은 24시간 가동 병원 맞춤형 설계를 통해 실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유숙경 노조 지부장은 숙련된 의료 종사자들의 잦은 이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에서 사측에 노동시간 단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먼저 건강검진센터 간호사 등을 중심으로 노동시간을 줄였고, 향후 노사 협의를 통해 응급실이나 병동 간호사 등에 대해서도 노동시간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박홍렬 인사과장은 8월부터 주 2시간을 단축하되 환자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주간 근무부서부터 순환방식으로 자율 단축 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장시간·야간노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대 근무자까지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사례
IBK기업은행은 정부 지원 없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실노동시간 단축을 추진했다. 류장희 노조 위원장은 시중은행 최초로 기업은행에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단축된 노동시간을 직무 연수로 활용해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면 업무를 유지하고자 신규 채용도 준비하고 있다.
이행점검단 위원들은 노동시간 단축이 비용이 아닌 경영전략이라는 사업주의 인식 전환 유도,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력 운영 효율화와 기술혁신 방안 제시, 지역·업종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동시간 단축 성과 공유와 우수사례 발굴·전파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현장 참석자들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여건상 노동시간을 줄이기 어려운 일선 기업들을 위해 워라밸+4.5 프로젝트 사업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행점검단 공동단장인 배규식 박사는 오늘 발표된 사례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은 기업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노동시간 단축은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변화가 병행되어야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단장인 이현옥 노동정책실장은 현장의 수요가 확인된 만큼 워라밸+4.5 프로젝트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고, 현재 진행 중인 성과평가 연구용역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의 긍정적 효과를 분석하고 일선 기업에 공유하며, 현장의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전파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7월말 현재, 293개 기업이 워라밸+4.5 프로젝트를 통해 주 4.5일제 도입 등 실노동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목표 220개소의 133.2%에 해당하는 성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