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루이지애나 제철소 첫 삽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정책뉴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총투자액 58억 달러, 연간 생산능력 270만 톤 규모의 미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지난 4일(현지시간) 첫 삽을 떴다.
이 제철소는 한-미 공급망 협력 강화, 첨단 저탄소 철강 생산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며 우리 철강기업의 북미 고부가 철강시장 진출기반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지난 4일 미국 루이지애나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철소는 지난해 현대차 그룹이 백악관 발표 이후 추가 확정한 26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의 핵심 프로젝트로, 총투자액은 58억 달러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270만 톤 규모다.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 현장의 모습. 굴착기 두 대 사이로 루이지애나주 깃발과 HPLS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6.9.4.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투자는 우리 철강기업의 북미 고부가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의 세계적인 철강제조 기술과 미국의 산업·에너지 기반을 연결해 한-미 철강·자동차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부는 루이지애나 제철소 착공을 계기로 먼저, 한-미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미국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과 가까운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강 유역에 건설할 예정이다.
루이지애나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경쟁력 있는 전기요금, 발달한 항만·수운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대규모 철강생산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되고 미시시피강을 통한 원료 조달도 용이하다.
이러한 산업기반에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보유한 세계적인 철강 제조기술을 결합한다.
루이지애나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강판은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 있는 우리 자동차 기업 생산기지에 공급돼, 안정적 소재 확보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관 장관은 축사에서 "루이지애나의 풍부한 에너지와 우수한 산업 인프라에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제철기술이 더해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평가하며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양국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한-미 산업 협력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부가 미국 철강시장 진출 기반도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철강 수요가 생산을 웃도는 철강 순수입 국가이나, 최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와 각종 무역구제조치 등으로 수출을 통한 미국 시장 접근 여건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통상환경 속에서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우리 철강기업이 미국 내 현지 생산기반을 확보해 북미 고부가 철강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산 270만 톤 규모의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고품질 철강제품을 미국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우리 철강기업의 북미시장 접근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첨단 저탄소 철강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자동차 강판 등 고급 철강재를 기존 고로가 아닌 전기로 기반의 저탄소 공정으로 생산한다.
철광석 환원 과정에서 사용되는 석탄 기반의 코크스 대신 미국 남부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활용하고, 이에 전기로 공정을 결합해 기존 고로 공정 대비 탄소배출을 70%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청정수소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천연가스를 수소로 대체해 탄소배출량을 추가로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요구하는 자동차 공급망 전반의 탄소감축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관 장관은 기공식에 앞서 제프 랜드리(Jeff Landry)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면담해 우리 기업의 미국투자가 한-미 공급망 협력과 미국 제조업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한 지 1년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기공식이 열릴 수 있었던 것은 신속한 행정절차와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한 랜드리 주지사와 루이지애나주 관계자들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아울러 루이지애나 주지사 면담 및 축사에서는 대규모 현지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게 미국 내 조달이 어려운 공장 설비와 자재 등에 대한 관세 부담을 완화하는 등 우리 기업의 투자 애로 해소에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지속해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통상·투자 애로 해소 등 필요한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