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유전자 분석으로 배물방개붙이 서식지 확인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환경유전자 분석 기법을 활용해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서화면 일대에서 수서곤충 '배물방개붙이'의 신규 서식지를 확인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용석원)은 환경유전자 분석 및 현장조사를 통해 신규 서식지에서 성체 4개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물방개붙이는 국내에서 확인된 서식지가 적고 발견이 어려운 희귀 수서곤충으로, 국가생물적색목록에서 위기(EN) 등급에 해당한다. 주로 수온이 낮고 수생식물이 발달한 연못, 습지 등에서 산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서식지가 감소하고 있어 보전의 필요성이 높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처럼 직접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생물의 서식지를 탐색하기 위해 환경유전자(environmental DNA, eDNA) 분석 기법을 활용했다. 환경유전자 분석은 생물이 물이나 토양 등 주변 환경에 남긴 미량의 유전물질을 분석해 생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기법이다. 생물을 직접 포획하지 않고도 서식 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 개체수가 적거나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생물의 서식지 탐색과 관찰에 유용하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올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인제군 서화면 일대에서 채취한 물 시료를 분석해 배물방개붙이의 유전정보를 확인하고, 해당 지역을 신규 서식 후보지로 제시했다. 이후 인제곤충바이오센터와 함께 후보지 현장에서 성체 4개체(수컷 1마리, 암컷 3마리)를 발견하고 실제 서식을 확인했다.
향후 양 기관은 이번에 확인한 신규 서식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증식 연구를 추진하는 등 서식지 보호와 개체군 보전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유전자 분석을 통해 직접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생물의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관련 기술을 활용해 담수생물의 서식지 조사를 지속하고, 이를 보전으로 연계하는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