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발', 특허 경쟁력 세계 2위로 국제 패션 선도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20년간 세계 5대 지식재산기관에 신청된 가발 관련 특허출원 건수에서 공동 2위를, 특허등록 건수에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지식재산처(처장 김용선)는 최근 20년간('04년~'23년) 세계 5대 지식재산기관(IP5)에 신청된 가발 관련 특허출원 및 등록 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누적 특허출원건수는 공동 2위를, 특허등록건수는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일본(36%, 1,374건), 미국(20%, 756건)과 함께 가발 관련 특허출원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가발은 한때 '탈모를 가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패션 상품'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가발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미용 문화의 확산으로 젊은 세대까지 가발의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가발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 세계 가발시장의 규모는 2025년 약 79억 5천만 달러(약11조원)에서 2035년 약 163억 9천만 달러(약23조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만큼 시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세부기술별 동향을 보면, 가발을 제작하는 공정과 장치관련 기술이 21%(1,073건)로 가장 많았고, 섬유의 성질을 개선하여 자연스러움과 내구성을 높이는 소재 개질 기술이 20%(1,022건)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베이스에서 밀착성과 착용감을 높이는 기술이 15%(732건), 머리 일부에 덧붙여 길이와 양감을 변화시키는 헤어피스 기술이 14%(709건) 순으로 특허출원이 많았다.
특히, 머리카락을 연장하거나 장신구를 붙이는 헤어피스 관련 기술은 가발이 패션 상품으로 인식되며 출원이 활발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20년간('04년~'23년) 세계 5대 지식재산기관에 신청된 특허출원인 국적을 살펴보면, 일본(36%, 1,374건), 한국(20%, 756건) 및 미국(20%, 756건) 순으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에 등록된 특허의 점유율은 일본(36%, 637건)에 이어 한국(30%, 523건), 미국(17%, 292건) 순이었다.
다출원인 순위('04~'23)는 국내 기업인 하이모(35건)가 세계 7위로 가발분야 다출원인 중 상위권에 위치했다. 국내 기업이 상위권에 위치한 것은 K-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지식재산처 양재석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탈모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가발은 단순한 보완용품을 넘어 개인의 개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패션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K-미용을 넘어 K-가발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산업계에 필요한 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가발에서 돋보이는 패션으로, 패션 가발 출원 활발 - 개인 발명가 A는 고정용 머리띠에 장식용 머리띠와 앞머리뒷머리 가발을 선택적으로 착탈하여 다양한 머리 모양을 연출하는 기술을 특허 등록 받았다.
가발 전문기업 B사는 연꽃 줄기에서 추출한 천연 섬유를 활용해 두피 건강을 유지시키는 가발 기술을 특허 등록 받았다.
개인 발명가 C는 투명 소형 발광 다이오드(LED)를 가발에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제어함으로써, 착용자가 취향에 따라 모발 색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특허 등록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