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전문가 결합한 부동산 시스템 구축
경기도 토지정보과에 따르면 AI와 전문가가 결합한 부동산 시스템이 구축된다.
경기도 토지정보과에 따르면 AI와 전문가가 결합한 부동산 시스템이 구축된다. 2026년 9월 15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경기 부동산 콘퍼런스 2026’에서는 공인중개사와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시스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이번 시스템은 AI의 공적장부 분석과 공인중개사의 현장 확인을 결합한 ‘계약 전 권리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하여 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데이터 연계, 현장 활용, 기술 고도화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발표에서 “부동산 거래를 안심하고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스템은 거래 정보를 사전에 면밀히 안내하고 권리관계를 AI의 도움을 받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추 지사는 또한 “AI는 정보를 줄 뿐 책임을 지지는 않기 때문에 현장을 확인하고 실제 매물 상태와 계약 당사자 정보를 살피는 일은 공인중개사라는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 시대에 맞게 시스템과 전문가가 결합해 안심할 수 있는 부동산 거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 지사는 “AI 정보분석을 위해서는 정보 취합이 필요한데 집주인도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보다 신속하게 적절한 세입자를 구할 수 있다는 신뢰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안심 부동산이 현장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 기간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기 안심 부동산’ 서비스는 전세 계약을 하려는 주택의 주소와 보증금 등을 입력하면 등기부등본과 건축물 정보, 시세, 선순위 권리관계 등 공공 및 민간 정보를 AI가 종합 분석해 ‘계약 전 권리분석보고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보고서는 소유권과 계약 상대방의 일치 여부, 압류 등 소유권을 제한하는 사항, 선순위 근저당권의 금액, 위반건축물 여부 등을 제시한다.
또한, 시세 대비 임차보증금 비율과 선순위 채권을 분석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여력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공동소유자 가운데 한 명과 공동명의 주택을 임차 계약하려는 경우, 다른 소유자의 계약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위임장과 인감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점검하도록 안내한다.
임차보증금의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가격 정보도 함께 분석한다. 주택 시세와 임차보증금, 선순위 채권을 비교해 담보 여력을 보여주고, 주택이 경매에 넘어가는 상황을 가정한 예상 낙찰가격과 선순위 채권, 임차보증금의 예상 배당 순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임차인은 ‘경기 안심 부동산’ 누리집에 직접 접속해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공인중개사가 분석 결과에 현장에서 확인한 점유 관계와 임대인 정보, 건축물 상태 등을 더해 임차인에게 주요 위험 요인과 확인해야 할 사항을 설명할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작성된 보고서는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임차인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도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인공지능이 공인중개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은 여러 곳에 흩어진 정보를 빠르게 모아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공인중개사는 인공지능이 확인하기 어려운 현장 상황과 계약 당사자 정보를 추가로 살핀 뒤 최종적으로 임차인에게 설명하는 구조다.
보고서 역시 공인중개사법에 따른 공인중개사의 확인·설명 의무를 대신하지 않으며, 계약 체결 전에는 최신 등기부등본 등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서비스는 현재 모든 유형의 주택 임대차 거래를 대상으로 하며, 9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다만 확정일자와 전입세대열람원 등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원활하게 확보하기 어려운 일부 단독 및 다가구주택은 수동 입력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국토부와 행안부와의 연계 협의가 완료되면 이 부분도 자동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용을 원하는 도민은 ‘경기 안심 부동산’ 누리집에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 경기도는 오는 12월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이용 편의성과 분석 기능을 보완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한 뒤 2027년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행정정보 연계를 확대해 월세와 매매 거래까지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감정평가사협회, KB 국민은행, 한국평가데이터㈜(KODAT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경기 부동산 거래 안전망 운영 및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되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경기 안심 부동산 운영과 제도 개선, 공인중개사의 현장 활용과 교육, 부동산 가격 전문성 지원, 시세·신용·부동산 정보 연계, 인공지능 기술 자문과 시스템 고도화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