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사과 시장, 우리 품종이 이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추석 사과 시장에서 국내 육성 품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대표적인 추석 사과 품종인 '홍로'에 이어 '아리수', '이지플'까지 농촌진흥청 개발 품종이 잇따라 보급되면서 추석 사과 시장을 이끄는 우리 품종의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로'는 9월 상순에 익는 품종으로, 껍질에 붉은색이 잘 들고 식감이 뛰어나 대표적인 추석 사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국내 사과 재배면적의 16.1%를 차지하며 국내 주요 사과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리수와 이지플
'아리수'도 추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리수'는 9월 상순에 익고, 밝은 붉은색의 껍질과 아삭한 식감,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사과 재배면적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홍로'와 함께 우리 품종의 선택 폭을 넓히는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국내 육성 품종 '이지플'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지플'은 '홍로'(모본)와 고당도 명품 사과로 알려진 '감홍'(부본)을 교배해 2019년 육성한 품종이다. 9월 상순~중순에 익어 추석 출하에 알맞다. 특히 '이지플'은 사과 1개 무게가 평균 338g으로 일반 사과보다 크고 껍질 색도 균일하게 들어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다. 당도 16.7브릭스, 산도 0.41%로 단맛과 새콤한 맛의 조화가 뛰어나다. 또한, 탄저병에 비교적 강하고 재배 관리가 쉬워 농가의 재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특성으로 '이지플'은 2020년부터 보급을 시작해 2025년 기준 119헥타르(ha)까지 재배면적이 확대됐다.
시장 점유율
공식적인 추석 사과 시장 점유율 통계는 없지만, 재배면적 기준으로 보면 국내 육성 품종 가운데 '홍로'가 약 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아리수'가 약 13%로 뒤를 잇고 있다. '이지플'은 약 2%로 아직 시장 도입 초기 단계지만,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점차 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지플'의 안정적인 생산과 시장 안착을 위해 충주와 포항에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품종 특성에 맞는 재배 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생산·유통 연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이동훈 센터장은 "추석 사과 시장은 '홍로'를 시작으로 '아리수', '이지플' 등 우리나라가 육성한 품종이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기존 품종의 장점은 살리면서 기후변화와 소비자 선호에 대응할 수 있는 '이지플'과 같은 새 품종을 보급해 시장에서 우리 품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