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저장시설 소음 저감' 기반 기술 마련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마늘·양파 저장시설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저감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마늘·양파 저장시설에서 예건과 아물이처리(큐어링)을 위해 사용하는 배풍팬 소음을 측정하고, 팬과의 거리에 따라 소음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분석했다.
마늘·양파는 수확 직후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예건과 아물이처리 과정에서 일정 시간 동안 지속해서 바람을 공급해야 한다. 산지 저장시설에서는 배풍팬을 가동하고 있으나 저장시설 주변에서 이를 소음으로 느낄 우려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대학교와 함께 현장 소음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배풍팬의 소음을 측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배풍팬 1대의 소음은 팬에서 1.5m 떨어진 지점에서 95데시벨에이(dB(A))로 나타났다. 이는 '소음·진동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주거지역 야간(22~05시) 공장·사업장 소음 기준 45데시벨에이 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진은 이 측정값을 바탕으로 저장시설 한 동에 설치된 배풍팬 6대가 동시에 가동되는 상황을 가정해 소음을 계산했다. 그 결과, 팬에서 1.5m 떨어진 지점에서 측정한 소음은 약 103데시벨에이로 산출됐다. 이 값에 거리 감쇠식*을 적용해 소음원과의 거리별 소음 수준을 계산해 보니, 300m 지점에서는 약 57데시벨에이, 1.2km 지점에선 약 45데시벨에이, 2km 지점에선 약 40데시벨에이로 나타났다. 즉, 배풍팬 소음이 주거지역 야간 소음 기준인 45데시벨에이 수준까지 낮아지는 거리는 약 1.2km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거리별 수치는 장애물과 지면 흡수 등이 없는 평지에서 소음원을 한 점으로 가정해 계산한 이론값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건축물, 방풍림, 지형·주변 환경 등에 따라 소음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마늘·양파 주산지 저장시설 설계 단계에서 소음 영향을 검토하기 위한 기초 설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풍팬의 용량과 운전조건 등을 고려해 예건 성능은 확보하면서도 불필요한 소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팬 적정 제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임종국 과장은 "마늘·양파는 수확 후 신속한 예건이 중요하나 이를 위해 장시간 가동하는 배풍팬이 주변에는 소음이 될 수 있다."라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팬 적정 제어 기술을 개발해 저장시설 소음을 줄임으로써 농산물 품질 향상과 주변 생활환경 개선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