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신·수사 협업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통신·수사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신고 전에 차단하는 방안이 마련되었다.
금융위원회는 '26.8.20.(목)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경찰청, 국세청,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주요 시중은행 담당자 등과 함께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2차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동 협의회는 '26.8.4일부터 본격 시행된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 플랫폼(이하 'ASAP'*)」을 활용한 통합 정보공유체계의 가동현황을 점검하고 보이스피싱 대응 관련 향후 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ASAP은 AI 기반의 보이스피싱 정보 공유 및 분석 플랫폼으로, 지난 '25.10월 은행권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기반으로 출범하였다. 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25.10~'26.7월말까지 총 9개월 기간 중 46.3만건의 은행권 보이스피싱 의심정보가 공유되었고, 이를 통해 7,009건의 계좌 지급정지 조치가 이루어져 663.6억원의 자금 편취가 사전에 차단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향후에는 이러한 기능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협의회에서 보이스피싱 대응과 향후 과제 및 ASAP 고도화 계획, 대포통장 전수조사 추진계획 등을 논의하였다. 금융회사·통신사·수사기관이 ASAP을 통해 각각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신속히 주고 받아 계좌정지, 통신차단, 범인검거 등 다양한 활동에 활용토록 하는 내용의 「통신사기 피해환급법」 개정안이 시행되었다. 법 시행 직후부터 통신사들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번호 등 100여건의 정보를 ASAP에 공유하기 시작하였으며 관련 기관들은 이를 이상 금융거래 탐지 시스템(FDS)과 연계하여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통신·수사정보를 활용해 계좌를 신속히 정지하고 피해를 사전 방지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상당수 은행들은 ASAP을 통해 입수한 통신사·수사기관 정보를 FDS에 접목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피해구제가 이루어지도록 시스템 고도화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현장 전문가는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의 핵심은 다양한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피해가 현실화되기 이전에 자금이동의 길목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협의회에서는 금융회사와 통신사에서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해 자발적으로 추진해온 협업 사례도 소개되었다. 우리은행은 전기통신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범죄가 복합적으로 연계되는 최근 추세에 주목하여 FDS(이상 금융거래 탐지)와 AML(자금세탁방지) 부서 간 협업을 통한 통합대응체계를 구축하였다. 우리은행 담당자는 "AML 시스템에서 포착한 타행 의심계좌 정보를 ASAP에 공유할 수 있게 되어 '26.3월말부터 7월까지 관련 정보 576건을 ASAP에 업로드하여 타 금융회사도 관련 거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경찰 및 은행과 협업을 통해 악성앱 제어 서버 탐지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대출을 받아 범죄집단에 거액을 송금하려 했던 것을 사전에 막아 낸 사례를 소개하였다. LG유플러스 담당자는 "경찰 등과 협력하여 보이스피싱 피해 우려고객을 직접 방문해 피해 패턴을 분석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고객 피해방지 분석시스템과 24시간 악성 URL·앱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 피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있다"고 하였다.
금융위원회는 관계기관과 함께 보다 근본적인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새로운 과제 발굴에도 힘써나갈 예정이다. 특히 보이스피싱 뿐만 아니라 마약, 불법도박 등 각종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대포통장에 대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위해 추가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 금융권 대상으로 대포통장 실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파악된 대포통장을 법무부·국세청·경찰청 등 유관기관 협업 하에 필요조치를 취하는 등의 대응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대포계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병행 검토할 계획이다. 기발표된 법적·제도적 개선과제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