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보호를 위한 시민과학 모니터링 방안 모색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은 2026년 9월 4일 전라북도 무주군 구상나무 현지외보존원에서 시민과학 기반 구상나무 모니터링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토론회는 기후변화와 서식환경 변화, 병해충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구상나무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연구자와 관리 인력만으로는 지속적인 조사가 어려운 현지외보존원에 시민과학을 활용한 모니터링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토론회가 열린 무주군 현지외보존원은 국립산림과학원이 구상나무의 유전다양성을 보전하고 안정적인 복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2022년에 조성한 곳이다.
이곳에는 구상나무 1,591그루가 식재되어 있으며, 개체별 DNA 분석을 바탕으로 유전적으로 가까운 개체를 분산 배치하는 'DNA 최적 배치 방식'을 적용했다.
현재 구상나무 생존율은 96%에 달한다.
이번 토론회에는 산림청이 운영하는 '기후위기 침엽수종 지킴이'와 국제산림학생연합 한국지부 시민과학자를 비롯해 서부지방산림청,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 관계 기관과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보존원 내 구상나무의 생육상태를 직접 살피고, 위치정보를 활용해 개체별 데이터를 기록하는 등 시민참여형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아울러 연구자와 시민과학 참여자들은 현장토론을 통해 조사 항목, 조사 방법, 조사 주기 등을 논의했으며, 향후 시민과학 데이터를 활용한 멸종위기종 보전·관리 체계 구축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김인식 과장은 "이번 토론회는 시민이 멸종위기종 보전의 관찰자이자 데이터 생산자로 직접 참여하는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모델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시민과학을 통해 축적된 현장 데이터를 연구자료와 연계해 구상나무의 쇠퇴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효과적인 보전·관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