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무기·갑옷 분석 성과,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공개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고대 무기와 갑옷의 과학적 분석 및 연구 성과가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소개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오는 9월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리는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다양한 국가유산의 과학적 분석 및 복원·실험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연구원은 발굴·조사된 유물에 남겨진 과거의 흔적을 첨단 과학기술로 분석해 당시의 제작기술과 재료 등을 밝혀내고 이를 복원과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연구를 지속해 왔다.
실제 연구실에서 이루어지는 국가유산 과학 연구의 과정을 4개 부문에 걸쳐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대의 강인함을 오늘의 기술로 되살리다」 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먼저 ▲ 다양한 무기와 갑옷을 소개하며 전시의 문을 연다. 관람객은 경주 쪽샘 C10호에서 출토된 몸통가리개·투구·목가리개, 경주 쪽샘 41호분에서 발굴된 금동제·철제 팔뚝가리개, 경주 월성에서 출토된 목제방패(防牌) 등 다양한 방어구를 비롯해, 화살·화살통·환두대도와 같은 무기류(재현품) 등을 직접 살펴보며 고대의 강인한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 '강인함을 밝혀내다'에서는 나주 정촌고분 1호 석실에서 출토된 철제 유물 중에서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운 철제 유물의 내부 구조와 제작 흔적을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이를 토대로 당시 철기 제작기술을 밝혀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 '강인함을 실험하다'에서는 고대의 뼈 화살촉에 주목한다. 뼈로 만든 화살촉이 실제 무기로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지녔는지 알아보기 위해 당시의 제작방법을 토대로 화살촉을 복원하고, 실제 활쏘기 실험을 통해 고대 무기의 실용성과 성능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사진 자료와 영상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 '강인함을 분석하다'에서는 고대 기마전(말을 타고 하는 싸움)의 핵심 방어구인 말 갑옷(馬甲)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과거 중장기병을 무장시켰던 말 갑옷은 수백 장의 작은 철판을 연결해 제작한 대표적인 고대 철제 방어구이다.
말 갑옷에 사용된 철판의 두께와 구조, 연결방식 등에 대한 조사 결과와, 엑스레이(X-ray) 촬영 및 현미경 분석 등을 통해 확인한 제작기술과 재료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국가유산 연구개발(R&D) 기술전시관에서는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능형 첨단보존 분야와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핵심 기술들이 어떻게 개발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주요 전시 내용으로는 인공지능(AI)과 3차원(3D) 스캔 등 첨단 기술 등을 활용해 ▲ 디지털 복원, ▲ 문화유산 진단·치료, ▲ 기후 피해 원형 복구 지원, ▲ 화재 대비 보호, ▲ 흰개미와 곰팡이 피해 예방, ▲ 금속 유산 부식 방지 예방보존 등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다양한 연구성과를 선보인다.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과제의 성과물은 물론 신규 과제 전시물도 공개될 예정으로 다양한 신기술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9월 11일 오후 1시에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7개 광역자치단체 문화유산 연구기관 협의체의 공동주최로 국가유산 연구개발(R&D) 기술의 현장적용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는 『문화유산 연구·활용, 신기술+ (더하기) 워크숍』도 개최된다.
8개 기관이 체결한 업무 협력 약정('26.4.16.')의 후속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동산 문화유산의 초정밀 디지털 복원 기술, 국가유산 실물자산 고정밀 위치·관리 기술 등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신기술을 확인하고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산업전을 통해 국가유산이 과거에 머무르는 대상이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밝혀낼 수 있는 연구자원이자 미래 산업의 기반임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앞으로도 국가유산에 담긴 전통 기술과 과학적 원리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첨단 과학기술과 실험·복원 연구를 적극 활용하여 국가유산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