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문화 정착 추진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지난 8월 2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국민 200여 명과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문화 개선'을 주제로 한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사고원인 및 이용행태'와 '에스컬레이터 설비·유지관리 및 제도개선'을 주제로 전문가 발제가 있었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장계련 본부장은 실제 이용 행태는 한 줄·두 줄 서기가 비슷하고 개인의 이동 효율과 전체 이용자의 이동 효율이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라며, 해외에서도 이용 방식을 규제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고 발표했다.
한국승강기대학교 허윤섭 교수는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걸으면 발판에 전해지는 충격이 커져 설비에 무리가 가고, 예비 부품 수급 불균형 등으로 유지보수가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발제 이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비켜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약자와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 부품 수명주기 예측·부품 비축 등 관리 필요성, 설비 상태, 혼잡도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한 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전문가 토론에 이어 국민 참여단 200여 명이 25개 분임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였고, 분임별로 다양한 의견들이 발표되었다. 큰 짐은 엘리베이터 이용하기, 비켜달라고 요구하는 대신 기다려주는 문화 조성, 앞사람과의 거리 유지 등 이용 행태 관련 개선 의견이 나왔다.
손잡이 잡기 권장을 위한 위생 개선, 엘리베이터 등 대체 수단 안내 표지, 휴대전화 이용 자제 표지를 포함한 안전 안내 표지판 설치, 바닥 조명 설치 등 이용 환경 개선 의견도 제시되었다. 또한 공공근로자·자원봉사자를 안전요원으로 활용하고 노약자와 어린이 대상 안전교육 강화 등 안전 문화 홍보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이번 토론회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에 대한 국민 인식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국민 참여단을 대상으로 토론회 전후 두 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신속한 이동보다 안전한 이용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증가했고, 두 줄 서기 찬성 의견이 증가하였으나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적용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일률적인 줄 서기 방식보다 종합적 안전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높게 나타났다. '신속한 이동'에 대한 선호 의견은 1차 투표 36.6%에서 2차 투표 23.2%로 13.4%p 감소, '안전한 이동'에 대한 찬성은 1차 투표 63.4%에서 2차 투표 76.8%로 13.4%p 크게 증가했다. 두 줄 서기는 1차 투표 31.4%에서 2차 투표 45.9%로 14.5%p 증가, 한 줄 서기 및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적용은 1차 투표 67.6%에서 2차 투표 52.1%로 15.5%p 감소했다. 종합적 안전대책의 필요성은 1차 투표 64.4%에서 2차 투표 69.1%로 4.7%p 증가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민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안전성과 편리성이 모두 중요한 가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특정한 줄 서기 방식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3대 안전 수칙을 준수하면서 안전과 편의를 함께 고려한 이용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안전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홍보 강화와 시설 개선 등 종합적 안전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행정안전부는 토론회에서 모인 국민 의견을 바탕으로 제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에 반영 되어있는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위한 두 줄 서기 문화정착'을 '3대 안전 수칙 생활화 및 이용 환경 개선을 통한 자율적 안전 문화 정착'으로 수정할 예정이다.
첫째, 일률적 두 줄 서기 캠페인과 규제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다. 다만 주행거리가 매우 길거나 이용자가 많아 위험한 구간에는 공공근로·자원봉사자를 배치하여 안전한 이용을 지원한다.
둘째, 안전한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 손잡이 잡기, 걷거나 뛰지 않기, 안전선 지키기 등 '3대 안전 수칙'을 중심으로 공익광고와 짧은 영상(숏츠) 등 체감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송출하고, 어린이와 노약자 대상 맞춤형 안전교육을 확대한다.
셋째, 이용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한다. 손잡이 소독기를 설치해 위생을 개선하고, 바닥표시와 안내표지 설치를 확대하여 국민이 자연스럽게 안전 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박형배 안전예방정책실장은 "국민께서 주신 소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에스컬레이터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수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국민께서도 3대 안전 수칙 생활화 등 자율적 안전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