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바꾸고 싶은 성별 기대는 무엇인가
성평등가족부에 따르면 청년들이 바꾸고 싶은 성별 기대를 제안한 결과, 결혼·출산, 생계·돌봄, 힘들고 위험한 일 등 3가지가 선정되었다.
성평등가족부(장관 원민경)는 8월 30일(일)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청년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차 청년세대 성별균형 공개형 공론장을 개최했다.
이번 공론장은 '테토녀와 에겐남 사이 : 요즘 남자다움·여자다움 이야기'를 주제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남자다움·여자다움'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과 일상에서 경험한 성별 기대를 나누고, 앞으로 바꾸고 싶은 기대와 이를 대신할 새로운 기준을 직접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진로·직업, 생계·돌봄, 감정 표현, 연애·관계 등 10개 영역의 성별 기대를 놓고 자신의 경험과 주변에서 목격한 사례를 나눴다.
이후 전체 참가자 투표를 통해 ▴성별에 따라 결혼과 출산을 둘러싼 기대와 부담이 다르다, ▴성별에 따라 가족에서 더 책임져야 할 역할이 다르다, ▴성별에 따라 힘들고 위험한 일을 맡는 데 대한 기대가 다르다는 '청년세대가 우선적으로 바꾸고 싶은 성별 기대' 상위 3개로 선정되었다.
참가자들은 선정된 3개의 성별 기대에 대해 성별 대신 무엇을 기준으로 하면 좋을지를 논의하고, 이를 일상과 조직, 사회·공공영역에서 실천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성별 자체보다 상황과 여건, 개인의 역량과 특성, 선택 등을 판단 기준으로 삼는 새로운 기준을 제안했다. 선정된 3개의 기대별로 참가자들이 제안한 주요 새로운 기준과 실천과제는 다음과 같다.
결혼·출산
성별에 따라 결혼과 출산을 둘러싼 기대와 부담이 다르다. 이에 대한 새로운 기준으로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회가 함께 지원하고 책임지는 과정으로 인식해야 하며, 직장 및 결혼에 대한 직·간접적 패키지 지원과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의미 인식 확산 및 긍정적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육아휴직 신청 절차 간소화 및 사기업·중소기업에서의 이용 확대도 주요 실천과제로 제안되었다.
생계·돌봄
성별에 따라 가족에서 더 책임져야 할 역할이 다르다는 의견에 대해, 가정의 역할과 부담은 성별로 정하지 않고 특성과 상황에 따라 나누거나 조정해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이 제안되었다. 가족 친화 도시 추진, 통합 가사 돌봄서비스 강화, 가족돌봄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분담하는 대행자에게 업무대행수당 지급이 주요 실천과제로 제안되었다.
힘들고 위험한 일
성별에 따라 힘들고 위험한 일을 맡는 데 대한 기대가 다르다는 점에 대해, 직업과 직무는 성별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선호·특성에 따라 선택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이 제안되었다. 채용공고 및 조직 내 규정·가이드라인에 직무 특성·요건과 배분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고강도·위험직무 공정배분 기준 시범 운영 및 우수사례·대안적 모델 발굴이 주요 실천과제로 제안되었다. 또한 교육·캠페인·미디어를 통해 위험직무를 특정 성별의 역할로 보는 사회적 인식 개선과 성평등 가치를 담은 미디어·기업(활동)에 인센티브 지급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경숙 성평등가족부 성평등정책실장은 "오늘 공론장에서 청년들이 바꾸고 싶은 성별 기대를 직접 고르고, 이를 대신할 새로운 기준까지 제안하면서 청년세대가 생각하는 변화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오늘 나온 다양한 경험과 제안을 세심히 살펴보는 한편, 후속 공론장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성별균형 정책 의제를 놓고 청년들과 논의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