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재정운용전략협의회 개최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2026년 8월 27일 제2차 재정운용전략협의회가 개최되었다.
기획예산처 장관 박홍근은 모두발언에서 바쁜 가운데 재정운용전략협의회에 참석해준 민간·정부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 제1차 협의회에서 미래대응기금과 교육교부금 개편을 논의했으며, 오늘은 ‘우리 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 발표에 앞서 ‘대체불가 초격차 산업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현재 세계가 화면 속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던 AI를 넘어 현실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와 그 집약체인 휴머노이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자본으로, 중국은 규모로 달려가고 있으며 앞으로 3년이 기술과 표준의 주인이 결정되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기를 놓치면 GPU에 이어 피지컬 AI 생태계마저 해외 빅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장관은 우리에게는 남다른 승부수가 있다고 언급하며, 바로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1,220대 보유로 세계 1위이며, 반도체와 배터리에 세계적인 기업이 있고 조선,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로봇을 써볼 현장이 즐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AI 기업은 모델만, 로봇 기업은 하드웨어만, 제조기업은 현장을 좀처럼 열지 않는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끊어진 이 고리를 정부가 잇겠다고 다짐하며, 오늘 관계부처가 원팀으로 준비한 네 개의 안건이 그 답이라고 밝혔다.
안건 ❶ 휴머노이드 생태계 육성을 위한 재정투자 방안
첫 번째 안건은 휴머노이드 생태계 육성으로, 내년 6천억원, 2030년까지 2조 3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민간 매칭을 더하면 총 2조 7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목표는 ‘로봇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 기술로’라는 것으로, 독자 풀스택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10대 업종별 양산 체제를 만들고,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45%에서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첫 손님은 정부가 되겠다고 하며, 국산 휴머노이드를 내년 250대, 2030년까지 1,080대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장관은 현재 주요 대학의 휴머노이드 연구실 중 일부는 이미 중국산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 청년들이 우리 로봇으로 연구하게 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동화로 일감이 줄고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이 로봇 부품 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십 년 쌓아 온 우리 제조 현장의 손끝 기술이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산업의 뿌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건 ❷ 8대 핵심분야 피지컬 AI 실증 추진방안
둘째 안건은 피지컬 AI 실증으로, 내년 7천억원, 2030년까지 2조 8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민간 및 지방비를 더하면 총 4조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박 장관은 기술을 개발했는데 시험해 볼 현장이 없다는 것이 우리 기업들의 가장 큰 호소라고 언급하며, 정부가 현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공장과 논밭, 공사장과 항만, 병원과 군부대 등 8대 분야에서 내년 한 해에만 500곳 이상에서 실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칙도 분명히 하겠다고 하며, 우리 현장이 외국 플랫폼의 시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산 기반기술 적용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로봇만 덩그러니 가져다 놓지 않겠다고 하며, 요양시설과 장애인 거주시설에는 공간 동선 정비와 업무절차, 종사자 교육까지 묶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에서는 가장 위험하고 힘든 임무부터 로봇이 맡겠다고 하며,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먼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안건 ❸ 신성장 분야 혁신기업 육성방안
셋째 안건은 신성장 분야 혁신기업 육성으로, 내년 2,38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3년간 매출이 연 20% 이상 오른 고성장 기업 비중이 14.4%에서 7.8%로 반토막이 났다고 언급했다.
2024년에는 중견으로 올라선 기업 328개보다 중소로 내려앉은 기업이 427개로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끊어진 성장 사다리를 다시 잇겠다고 다짐했다.
방식을 바꾸겠다고 하며, ‘나눠주기’를 끝내고 ‘키우기’로 가겠다고 밝혔다.
신안보, 제약바이오, 기후테크, K-소비재 4대 분야에서 매년 300개사를 선발하고, 기업마다 ‘성장 디렉터’를 1대1로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R&D부터 금융, 수출, 인력까지 한 묶음으로 지원하되, 2년간의 성과를 평가해 3년을 더해 기업당 최장 5년, 최대 100억원+α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규제와 판로처럼 돈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병목은 관계부처와 함께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안건 ❹ 전 부처 중소기업 지원사업 효율화 방안
마지막 안건은 전 부처 중소기업 지원사업 효율화이다.
22개 부처, 671개 사업, 31조원이지만, 기업이 손에 쥔 것은 몇백만원, 몇천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어느 문을 두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이 현장에서 오랫동안 반복돼 왔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지난 3월부터 17개 부처와 함께 전면 점검했다고 밝혔다.
232개 사업을 통폐합, 폐지하거나 감액해 4조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줄이는 일은 늘리는 일보다 몇 배 어렵지만, 미래를 위한 일이라면 그 악역을 기꺼이 감당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효율화는 중소기업 지원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아낀 재원은 성과가 검증된 사업과 새로운 랜드마크 사업에 전액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성장성과 잠재력이 확인된 기업을 중심으로, 그리고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관계부처에서 이번 효율화가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점검해 주시고, 통폐합 과정에서 기업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고체계 정비와 사전 안내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무리
박 장관은 국민들이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정부의 답은 사람에게 위험한 일이나 사람이 없어 멈춰 선 일에서 로봇이 일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더 안전한 자리에서 더 나은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오늘 이 자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장기 전략이 나침반이라면 재정은 실제로 길을 내는 수단이라고 설명하며, 오늘 위원들의 과감하고 구체적인 지혜가 그 길의 첫 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