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분양·청약

공고와 함께 바뀌는 숫자들

한씨는 아침 일찍 발표된 분양 공고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단지였고, 분양가는 예상보다 낮았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지 않아 분양가가 수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변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웅성거렸고, 한씨는 혼란스러워했다.

시세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려는 건설사의 방침이었지만, 한씨를 비롯한 예비 청약자들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결국 분양가는 다시 조정됐고, 한씨는 그제야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

아침의 발표가 저녁에 수정되는 상황은 그야말로 조령모개였다.

이 장면의 성어

조령모개 朝令暮改

독음아침 조·하여금 령·저물 모·고칠 개
축자아침에 내린 명령을 저녁에 고친다
뜻법령이나 방침이 수시로 바뀌어 종잡을 수 없다는 뜻.

다른 무대의 쓰임

거래 — 김씨는 매매 계약서를 들고 은행에 갔다. 중도금 대출을 위한 서류를 준비하는데, 대출 조건이 하루 사이에 변경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아침과 다른 은행의 방침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생활 — 박씨는 아파트 단지 내 공지사항을 확인하고 놀랐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사 청소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웃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조령모개의 예를 직접 목격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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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