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분양·청약

모형 속의 현실

김씨는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있었다.

대리석으로 꾸며진 주방과 고급 조명 아래서 반짝이는 거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김씨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그곳에 들어가 본 적은 없었다.

그가 본 것은 화려하게 꾸며진 일종의 판타지에 불과했다.

주변에서 현실적인 조건과 교통편을 확인하라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었다.

결국 김씨는 화려한 외형에 속아 계약을 결정하고 말았다.

중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이 뒤바뀐, 주객전도의 순간이었다.

이 장면의 성어

주객전도 主客顚倒

독음주인 주·손 객·엎드러질 전·넘어질 도
축자주인과 손님이 뒤바뀐다
뜻중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의 자리가 서로 바뀐다는 뜻.

다른 무대의 쓰임

거래 — 박씨는 매매 계약을 앞두고 등기부등본을 다시 확인했다. 근저당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마음이 놓였다.

생활 — 이씨는 아침에 마주한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피곤한 얼굴이 주말의 여유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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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