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분양·청약

석 달 만에 줄이 생겼다

석 달 전만 해도 그 단지의 기사에는 '미분양 우려'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분위기가 바뀐 건 무순위 청약 공고가 뜨면서였다.

계약 취소분 여섯 가구, 분양가는 3년 전 그대로라는 계산이 돌기 시작했고, 공고 다음 날 견본주택 앞은 아침부터 문전성시였다.

대기 줄은 주차장을 한 바퀴 돌아 정문까지 이어졌고, 상담석 예약은 오전에 마감됐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와 대리 줄서기 아르바이트가 같은 줄에 서 있었다.

석 달 전의 그 기사를 기억하는 사람은 줄 어디에도 없어 보였다.

이 장면의 성어

문전성시 門前成市

독음문 문·앞 전·이룰 성·저자 시
축자문 앞이 시장을 이룬다
뜻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문 앞이 시장 바닥처럼 붐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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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