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분양·청약

파란색 현수막 뒤에 감춰진 풍경

한때 사람들에게 외면받던 이 동네 아파트는 이제 도심 인근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몇 해 전만 해도 분양가 대비 무관심한 청약률로 한숨을 쉬게 했던 단지가, 이제는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일에 달하는 상황으로 반전됐다.

공사 현장에 걸린 파란색 건설사의 현수막 뒤로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도시의 풍경이 드러났다.

박씨는 아직 남아 있는 먼지 냄새 속에서, 이곳이 곧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는 실감을 했다.

아파트 분양 사무소에는 매일같이 상담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하듯, 이곳도 그렇게 변하고 있었다.

상전벽해란 말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이 장면의 성어

상전벽해 桑田碧海

독음뽕나무 상·밭 전·푸를 벽·바다 해
축자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가 된다
뜻세상이 몰라볼 만큼 크게 변한다는 뜻.

다른 무대의 쓰임

거래 — 이씨는 오래된 주택을 매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근저당 설정 등기부등본을 열람했다. 예상했던 대로, 전 소유주가 설정한 근저당은 이미 말소된 상태였다. 그제야 이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활 — 김씨는 주말 아침마다 공원에서 운동을 했다. 속이 훤히 보이는 푸른 하늘 아래, 김씨는 기지개를 켜며 하루의 시작을 맞이했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변화를 잊고 자연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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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