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분양·청약

로비의 긴 그림자

이른 아침, 박씨는 모델하우스 로비에 서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로비 벽에는 단지의 마지막 분양 현황이 자랑스럽게 걸려 있었다.

'완판'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상담을 받으러 온 손님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가운데, 박씨는 지난 몇 달간의 노력이 떠올라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단지는 정말 성공적이었어요.' 그는 동료에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 순간, 마음 속 깊이 일었던 자부심이 자화자찬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 자랑도 이내 커피 향처럼 사라져갔다.

이 장면의 성어

자화자찬 自畵自讚

독음스스로 자·그림 화·스스로 자·기릴 찬
축자제가 그린 그림을 제가 칭찬한다
자기가 한 일을 스스로 추어올리는 것.

다른 이야기

새벽 창문에 비친 숫자들 · 형설지공모형 도시의 작은 축제 · 화기애애모형도 위의 파라솔 그림자 · 후안무치알람 소리와 함께 도착한 문자 · 일편단심숫자들 사이의 이름들 · 낭중지추낮은 번호의 행운 · 입신양명서랍 속의 분양 안내서 · 작심삼일창밖의 키 작은 나무들 · 안빈낙도모델하우스의 꿈속 산책 · 애지중지고요한 부엌의 이야기 · 양약고구변경된 청약 조건의 저녁 · 조변석개2천만 원의 무게 · 부화뇌동네 글자 이야기 전체 보기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