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복도 구석의 열 몇 사람

법정 앞 복도 구석에 열 몇 사람이 모여 있었다.

저마다 서류뭉치와 입찰표를 들고 강사의 설명을 받아 적는 중이었다.

인근 경매학원에서 나온 수강생들이었다.

목소리가 커서 오가는 사람들이 힐끗거렸고, 자리도 좁아 불편했다.

그런데 서류에 밑줄을 그으며 되묻는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나쁘게만 보이지 않았다.

저 중 몇은 몇 년 뒤 강사보다 더 많은 물건을 다루고 있을 것이다.

청출어람은 대개 저렇게 시끄러운 자리에서 시작된다.

이 장면의 성어

청출어람 靑出於藍

독음푸를 청·날 출·어조사 어·쪽 람
축자푸른 물감은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푸르다
배운 사람이 가르친 사람보다 나아진다는 뜻.

이 이야기에 나온 말

입찰표 작성법 — 경매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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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