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잘 지어진 공장이 감정가의 절반 아래까지 떨어져 있었다.
컨설팅 업체에 검토를 맡겼고, 아무 문제 없다는 답을 받았다.
1등으로 낙찰받고 성공보수까지 지급했다.
며칠 뒤 시청에 다른 일로 들렀던 회사 이사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전해 왔다.
그 땅은 농림지역이라 농수산물이나 식품 관련이 아니면 공장등록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공장을 사서 공장으로 쓸 수 없는 셈이었다.
매각불허가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보증금 2억 원이 그대로 사라졌다.
서류 한 줄, 용도지역 두 글자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대가였다.
경거망동이라는 말은 이렇게 비싸게 배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경거망동 輕擧妄動
| 독음 | 가벼울 경·들 거·망령될 망·움직일 동 |
|---|---|
| 축자 | 가볍게 들고 망령되이 움직인다 |
| 뜻 |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나선다는 뜻. |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