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김씨는 회의실에서 빠져나와 서류철을 붙잡고 복도를 내달렸다.
예정된 매각기일이 하루 연기된 덕에 겨우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지만, 마감 시간이 코앞에 다가왔다.
다른 입찰자들은 이미 제출을 마치고 커피 잔을 들고 한가롭게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김씨는 법원 직원에게 서류를 건네며 숨을 고르고, 그제야 자신이 눈썹을 찌푸리며 전속력으로 달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간이 초미지급인 상황에서도 겨우 마지막 칸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주변의 시선에서 초조함이 아닌 작은 승리감을 읽을 수 있었다.
초미지급 焦眉之急
| 독음 | 탈 초·눈썹 미·갈 지·급할 급 |
|---|---|
| 축자 | 눈썹에 불이 붙은 듯한 급함 |
| 뜻 | 잠시도 미룰 수 없을 만큼 매우 절박한 사정이라는 뜻. |
거래 — 박씨는 부동산 계약서에 싸인하기 전 등기부등본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봤다. 근저당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이런 절차를 빠뜨리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아무리 급해도 기본은 챙기는 법이다.
생활 — 집 앞에서 막 우산을 접으려던 순간,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다시 펼쳐야 했다. 넘치는 빗물에 도로가 잠기고 말았다. 그 순간, 그의 마음에도 초미지급의 위기감이 찾아왔다.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