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입찰함에 없던 두 개의 이름

그 상가를 노리는 법인이 둘이라는 소문은 입찰 전부터 파다했다.

한쪽은 옆 호수를 이미 갖고 있었고, 다른 쪽은 직전 회차에서 아깝게 떨어진 터였다.

두 회사가 서로 얼마를 쓸지 계산하는 사이 소문 속 호가는 계속 올라갔고, 주변에서는 이번 기일에 최고가 기록이 나올 거라 내다봤다.

그런데 입찰함이 열리자 두 법인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서로의 눈치를 보다 둘 다 이번 회차를 건너뛴 것이다.

낙찰자는 최저가에서 3백만 원을 얹어 쓴 박씨였다.

입찰장을 나서며 박씨는 두 법인의 존재를 그제야 전해 들었다.

얼떨결에 얻은 어부지리였다.

이 장면의 성어

어부지리 漁夫之利

독음고기잡을 어·지아비 부·갈 지·이로울 리
축자어부의 이익
뜻둘이 다투는 사이에 엉뚱한 제3자가 이익을 가져간다는 뜻.

이 이야기에 나온 말

호가와 시세 — 경매 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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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