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집행관의 노크 소리 뒤에 숨은 것

김씨는 집행관이 떠난 후 고요해진 집에 홀로 남았다.

몇 달간 유찰되던 이 집이 이번에 갑자기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고, 낙찰자는 집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낙찰자가 방문하기 전까지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집을 둘러보던 낙찰자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네요'라는 말을 남겼다.

단순히 겉모습만 바뀌었을 뿐인데도 사람들의 눈길이 달라졌다.

김씨는 그제야 '괄목상대'라는 말의 의미를 실감했다.

이 장면의 성어

괄목상대 刮目相對

독음비빌 괄·눈 목·서로 상·대할 대
축자눈을 비비고 다시 마주한다
뜻몰라보게 나아져 다시 보게 된다는 뜻.

이 이야기에 나온 말

유찰 — 경매 상식에서 보기

다른 이야기

매각결정기일 하루 전의 문건 · 호사다마스터디 모임의 열두 장짜리 화면 · 거두절미맨 앞줄과 맨 뒷줄 · 골육상쟁봉투를 뜯는 손 · 공명정대재매각 공고가 붙은 다음 날 · 구사일생칠만 원 차이 · 막상막하책 세 권과 포기한 아파트 · 식자우환빈 컵라면 박스 · 일망타진커피잔 밑의 목록들 · 표리부동모니터에 비친 유찰의 밤 · 일벌백계마지막 전원 버튼을 누르며 · 풍전등화차가움이 깃든 복도 끝에서 · 함흥차사네 글자 이야기 전체 보기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