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명도 날에 열린 문틀

김씨는 드디어 오래 기다리던 명도 날을 맞았다.

낙찰 후 서너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불법 점유자는 여전히 집 안에 머물고 있었고, 법원 집행관이 함께하기로 한 날이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김씨는 예기치 않게도 자신이 먼저 도착한 점유자로 인해 문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점유자는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되려 김씨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그는 집을 비워주지 않은 채, 자신이 피해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애써 참아왔던 김씨는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었지만, 적반하장의 상황에 한숨만 내쉬었다.

이 장면의 성어

적반하장 賊反荷杖

독음도둑 적·돌이킬 반·멜 하·지팡이 장
축자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
잘못한 쪽이 오히려 잘한 사람을 나무란다는 뜻.

다른 무대의 쓰임

거래 — 박대표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기 전 등기부등본을 다시 살펴보았다. 근저당이 깔린 집을 두 번째로 맞닥뜨린 그는, 이번에는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류 속 숫자 하나하나가 중요한 순간이었다.

생활 — 이씨는 아파트 단지 내 산책로를 걸으며 이상하게도 자신이 낯설게 느껴졌다. 매일 오가던 길인데도 불구하고, 가을의 공기가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어 놓은 듯했다. 문득 지나가는 바람에 지난 여름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이 이야기에 나온 말

명도 — 경매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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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