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 경매법정.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한 감정가에 입찰자들은 숨을 죽였다.
몇 번의 유찰 끝에, 드디어 최저가에서 시작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리고 첫 번째 입찰자가 제시한 가격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벗어났다.
몇십억의 빌딩에 겨우 수백만 원을 얹은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그 뒤에 이어지는 입찰자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내세우면서도, 이 첫 제안이 어색한 미소를 띠게 했다.
그러나 결국 낙찰가는 그 초기 입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이 경매도 조족지혈에 불과한 제시가 결정적이었다.
조족지혈 鳥足之血
| 독음 | 새 조·발 족·갈 지·피 혈 |
|---|---|
| 축자 | 새 발의 피 |
| 뜻 | 전체에 비해 아주 하찮은 분량이라는 뜻. |
거래 — 김 씨는 간절히 원하던 아파트가 드디어 매물로 나와 마음을 설렜다. 하지만 호가가 생각보다 높았다. 고민 끝에 실거래가를 검색해 보니, 그 가격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결국 김 씨는 조족지혈 같은 차이를 감수하고 계약을 진행했다.
생활 — 박 씨는 주말마다 텃밭에 나가 땀을 흘린다. 가꾸는 채소는 소소하지만, 수확의 기쁨은 크다. 그에게 이 작은 텃밭은 조족지혈 같은 위안이다.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