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생활

어린 시절 우체통 앞에서의 약속

이삿짐 트럭이 아파트 단지에 도착할 즈음, 김씨와 박씨는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 이야기를 꺼냈다.

그들은 초등학교 시절, 동네 한복판에 있던 오래된 우체통 앞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 옆에 있겠다는 철없는 약속을 했었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고, 각자의 길을 걸어가며 그 약속은 머릿속에서 잊혀져 갔지만, 이제 함께 새 집으로 이사하며 다시금 그 기억이 되살아났다.

'이곳에서도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겠지?' 김씨가 말했다.

박씨는 대답 대신, 재개발로 새로 바뀐 이 동네가 두 사람의 어린 시절과 겹쳐지는 듯한 묘한 기분을 느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그들의 시간이, 새로운 공간에서도 계속될 것임을 믿으며, 서로의 존재가 '죽마고우'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 장면의 성어

죽마고우 竹馬故友

독음대 죽·말 마·옛 고·벗 우
축자대말을 타고 놀던 옛 벗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오랜 친구.

이 이야기에 나온 말

재개발과 재건축 — 경매상식에서 보기이사 준비 — 경매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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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