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차가운 바닥에 놓인 계약서

김씨는 경매로 낙찰받은 아파트에 처음 들어섰다.

잔금을 치르고 겨우 이사한 날, 바닥에 놓인 계약서를 바라보며 물끄러미 서 있었다.

아직은 텅 빈 방 안에 차가움이 맴돌았지만, 그 자체가 현실로 다가오는 기쁨이었다.

벽 한쪽에 가득한 곰팡이가 눈에 들어왔지만,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다.

오히려 이 모든 게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작은 도전이라 여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사 첫날의 혼란 속에서 김씨는 처음으로 잠시 가볍게 웃었다.

경매장에서의 파죽지세를 이곳에서 다시 한번 이어가겠다는 결심이었다.

이 장면의 성어

파죽지세 破竹之勢

독음깨뜨릴 파·대 죽·갈 지·형세 세
축자대나무를 쪼개는 기세
뜻거침없이 밀고 나가는 기세.

이 이야기에 나온 말

이사 준비 — 경매 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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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