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거래

계약서 위의 무심한 고개짓

공인중개사 박 대표는 고객에게 매매 계약서의 중요 조항을 설명하며 상기된 얼굴로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이 매물은 등기부등본 상 근저당이 없습니다.

또한, 실거래가 대비 호가가 아주 적정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고객은 연신 고개를 끄덕일 뿐, 박 대표의 말이 귀에 들어온 듯한 기색은 아니었다.

그저 가끔씩 창밖을 보는 것이 전부였다.

박 대표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이러한 무심한 태도가 계약 후 문제로 이어질까 걱정이 앞섰다.

결국, '마이동풍'이란 말이 떠올랐다.

이 장면의 성어

마이동풍 馬耳東風

독음말 마·귀 이·동녘 동·바람 풍
축자말 귀에 스치는 동풍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버린다는 뜻.

다른 무대의 쓰임

생활 — 공원의 벤치에 앉은 이씨는 친구의 연애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귀를 기울이는 듯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이미 지나가는 강아지에게로 향해 있었다.

이 이야기에 나온 말

등기부등본 — 경매상식에서 보기실거래가 조회 — 경매상식에서 보기근저당권 — 경매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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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