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도시의 불빛 뒤편에서 생긴 일

김씨는 경매법정에서 아파트 한 채를 낙찰받았다.

다음 날, 부동산 뉴스를 확인하던 김씨는 비슷한 지역의 다른 아파트 가격이 급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마치 그가 물건을 낙찰받자마자 가격이 떨어진 듯한 타이밍이었다.

주변의 친구들은 그가 그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던졌다.

김씨는 억울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음 한편에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진 듯한 안타까움이 맴돌았다.

결국, 그는 이 사건을 '오비이락'이라며 씁쓸히 웃어 넘겼다.

이 장면의 성어

오비이락 烏飛梨落

독음까마귀 오·날 비·배 이·떨어질 락
축자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뜻우연히 때가 겹쳐 공연한 의심을 받는다는 뜻.

다른 이야기

맨 앞줄과 맨 뒷줄 · 골육상쟁봉투를 뜯는 손 · 공명정대재매각 공고가 붙은 다음 날 · 구사일생칠만 원 차이 · 막상막하매각결정기일 하루 전의 문건 · 호사다마스터디 모임의 열두 장짜리 화면 · 거두절미책 세 권과 포기한 아파트 · 식자우환낙엽 사이로 보이는 비밀 · 오합지졸입찰표를 들고 떠난 오후 · 좌불안석잿빛 아침의 새로운 주인공 · 비일비재노트북 위의 세월 · 온고지신열린 창문으로 스며든 빗방울 · 사필귀정네 글자 이야기 전체 보기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