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최씨는 경매로 낙찰받은 집에 들어갔을 때, 집 안에 남겨진 소파와 테이블을 발견했다.
테이블 위에는 두 잔의 커피가 식어 있었다.
그는 곧바로 명도를 진행하려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기존 점유자인 김씨는 아직 다른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로 하고, 일단 최씨가 김씨의 이사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명도를 연기하기로 했다.
그렇게 차가운 커피를 마주한 그들은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원수 같던 두 사람도 오월동주의 상황이 되니 협력할 수밖에 없었다.
오월동주 吳越同舟
| 독음 | 나라이름 오·나라이름 월·한가지 동·배 주 |
|---|---|
| 축자 | 원수인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탄다 |
| 뜻 | 사이가 나쁜 이들도 공동의 처지에서는 협력하게 된다는 뜻. |
거래 — 김소장은 오늘도 등기부등본을 들여다보며 고객에게 설명했다. '근저당이 많아 매매가 쉽지 않을 겁니다.'라고 한 마디 던졌다.
생활 — 오씨는 아침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신문을 읽는 것이 일과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노인이 다가와 '여기 앉아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매일 같은 시간에 만나게 되었다.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