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감정가의 유령 소리

박씨는 경매법정에서 그 물건을 첫눈에 점찍었다.

감정가 대비 유찰이 계속되며 최저가는 이미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매각기일이 다가올수록 주변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몇몇은 한눈에 기회를 알아봤고, 다른 이들은 그 물건의 권리 분석이 까다로워 보인다는 이유로 기피했다.

박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입찰서를 제출했다.

개찰 결과, 예상 외로 박씨의 단독 입찰이었다.

하지만 집행관 앞에서 전입세대열람 결과를 보니, 대항력 있는 세입자가 있었다.

박씨는 그제야 자신의 선택이 '연목구어'였음을 깨달았다.

이 장면의 성어

연목구어 緣木求魚

독음말미암을 연·나무 목·구할 구·물고기 어
축자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한다
뜻방법이 틀려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을 하려 한다는 뜻.

다른 무대의 쓰임

거래 — 공인중개사 김 대표는 등기부등본을 내밀며 근저당권이 깨끗하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실거래가 확인 후, 이 주택이 좋은 기회임을 확신했다.

생활 — 이씨는 이삿짐을 정리하며 새 아파트 창문 밖 풍경을 바라봤다. 낙엽이 흩날리는 가을 하늘 아래,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이 이야기에 나온 말

전입세대열람 — 경매 상식에서 보기매각기일 — 경매 상식에서 보기대항력 — 경매 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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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