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오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경매법정.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김씨는 왠지 모를 긴장감에 손끝이 땀으로 젖어갔다.
주변에서는 입찰함의 두꺼운 겉면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조용히 속삭였고, 그때마다 인기 물건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첫 번째 봉투가 열리자 모두가 숨을 죽였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하나둘씩 열리는 봉투에서 그 유명한 대기업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높은 가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혹은 서로의 존재를 의식한 탓인지 알 수 없었다.
결국, 입찰자들 모두가 바라던 그 건물은 유찰되고 말았다.
마치 시작만 거창했던 용두사미처럼, 경매장의 열기는 그렇게 식어갔다.
용두사미 龍頭蛇尾
| 독음 | 용 룡·머리 두·뱀 사·꼬리 미 |
|---|---|
| 축자 |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 |
| 뜻 | 시작은 거창했으나 끝이 흐지부지된다는 뜻. |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