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마지막 유찰의 안개

이 아파트는 처음엔 감정가의 절반에도 다가서지 못했다.

매각기일마다 적막한 법원 경매실에 앉아있던 김씨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직감했다.

입찰가를 적은 용지가 손에서 미끄러질 듯했다.

다른 경쟁자들이 신중하게 입찰가를 적는 모습을 보면서 김씨는 초조함을 느꼈다.

개찰이 시작되었을 때, 그 방은 숨죽인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의 손에 쥔 펜은 더 이상의 물러설 곳이 없음을 알리고 있었다.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그가 쓴 숫자가 낙찰을 향한 마지막 도전이었다.

이 장면의 성어

백척간두 百尺竿頭

독음일백 백·자 척·장대 간·머리 두
축자백 자 장대의 끝
뜻더 물러설 데 없이 몹시 위태로운 지경이라는 뜻.

다른 무대의 쓰임

거래 — 공인중개사 최 대표는 매도인의 의뢰로 등기부등본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근저당 설정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생활 — 박씨는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가 마주한 것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의 백척간두였다.

이 이야기에 나온 말

매각기일 — 경매 상식에서 보기감정가 — 경매 상식에서 보기입찰가 산정 — 경매 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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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