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붉은 펜과 고요한 마음

서류 더미와 씨름하던 손길이 붉은 펜을 찾았다.

다음 주에 있을 법원 경매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예상 낙찰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박씨는 인터넷 창을 닫고 창문을 통해 멀리 보이는 산을 바라보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검토해 보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다른 쪽에서도 빌딩을 노린다고 하네요."라는 부동산 소장의 말이 박씨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마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박씨는 이번 경매에 분골쇄신의 각오로 임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장면의 성어

분골쇄신 粉骨碎身

독음가루 분·뼈 골·부술 쇄·몸 신
축자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있는 힘을 다해 애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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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