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낙찰 뒤의 적막한 거실

박씨는 두 손에 가득 찬 짐을 내려놓으며 새집의 낯선 공기를 들이마셨다.

낙찰받은 지 한 달이 지나 잔금을 치르고 명도까지 마쳤다.

빈 거실에 선 그는 어쩐지 이곳이 아직 낯설었다.

몇 개월 동안 눈여겨봤던 집을 드디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지만, 혼자서는 그 벅찬 기쁨을 다 누릴 수 없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낙찰받았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천재일우였다.

박씨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이 장면의 성어

천재일우 千載一遇

독음일천 천·실을 재·한 일·만날 우
축자천 년에 한 번 만난다
좀처럼 오지 않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뜻.

이 이야기에 나온 말

명도 — 경매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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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