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생활
열여덟에 서울로 떠난 국씨가 고향 마을에 돌아온 것은 마흔 해 만이었다.
그사이 국씨는 작은 공구 공장을 차려 직원 이백 명의 회사로 키웠다.
읍내 버스 정류장에는 마을 청년회가 건 환영 현수막이 펄럭였다.
국씨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지붕이 내려앉은 채 비어 있던 생가였다.
그는 그 집을 허물지 않고 서까래를 살려 고친 뒤, 마루와 사랑방을 마을 노인들에게 열어 주었다.
문을 여는 날 어릴 적 국씨에게 외상으로 사탕을 주던 구멍가게 할머니가 맨 앞자리에 앉았다.
할머니는 국씨 손을 잡고 오래 놓지 않았다.
동네 사람들은 금의환향이라 했지만, 국씨는 그날도 마루에 걸레질부터 했다.
금의환향 錦衣還鄕
| 독음 | 비단 금·옷 의·돌아올 환·시골 향 |
|---|---|
| 축자 |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 |
| 뜻 | 성공하여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 |
거래 — 서울에서 번 돈으로 고향 읍내 상가를 사들인 그를 두고 동창들은 금의환향이라 불렀다.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