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맨 앞줄과 맨 뒷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형제가 반씩 나눠 상속한 집은 삼 년째 비어 있었다.

형은 자기가 살 테니 동생 몫을 시세의 절반 아래로 넘기라고 했고, 동생은 제값이 아니면 팔겠다고 맞섰다.

명절에도 형제는 서로 다른 날 산소를 찾았다.

결국 동생이 공유물분할 소송을 냈고, 법원은 집을 경매로 팔아 대금을 나누라고 판결했다.

매각기일에 형은 법정 맨 앞줄에, 동생은 맨 뒷줄에 앉았다.

형제는 각자 입찰표를 냈지만, 최고가매수신고인으로 불린 것은 처음 듣는 사람의 이름이었다.

형제의 골육상쟁은 어머니 집을 남의 손에 넘기고서야 끝났다.

이 장면의 성어

골육상쟁 骨肉相爭

독음뼈 골·고기 육·서로 상·다툴 쟁
축자뼈와 살이 서로 다툰다
뜻부모 형제 같은 가까운 혈육끼리 다투는 것.

다른 무대의 쓰임

생활 — 아버지가 남긴 땅의 경계를 두고 형제가 측량 기사를 따로 부르며 골육상쟁을 벌였다.

이 이야기에 나온 말

최고가매수신고인 — 경매 상식에서 보기공유물분할청구 — 경매 상식에서 보기매각기일 — 경매 상식에서 보기

다른 이야기

봉투를 뜯는 손 · 공명정대칠만 원 차이 · 막상막하재매각 공고가 붙은 다음 날 · 구사일생매각결정기일 하루 전의 문건 · 호사다마스터디 모임의 열두 장짜리 화면 · 거두절미책 세 권과 포기한 아파트 · 식자우환거센 바람에 기대어 선 나무 · 언중유골임장 길에 마주친 그 사람 · 방약무인초록색 숫자가 사라진 창구 · 연전연승입찰표를 들고 떠난 오후 · 좌불안석낙엽 사이로 보이는 비밀 · 오합지졸지하철역 앞의 카페 모퉁이 · 백절불굴네 글자 이야기 전체 보기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