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처음 경매법정에 간 안씨는 반쯤 의심을 품고 있었다.
결국 아는 사람들끼리 짜고 하는 것 아니냐는 친구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입찰 마감이 선언되자 집행관은 사람들 앞에서 입찰함을 열고 봉투를 사건번호별로 나누었다.
그리고 사건마다 입찰자 이름을 부른 뒤 봉투를 하나씩 뜯어 금액을 큰 소리로 읽었다.
안씨의 사건에는 다섯 명이 들어왔고, 집행관은 다섯 장을 모두 읽은 뒤에야 최고가매수신고인을 불렀다.
안씨의 금액은 세 번째였다.
보증금 봉투를 돌려받는 동안 안씨에게는 의심이 사라진 자리에 아쉬움만 남았다.
아는 사람도 짜고 칠 틈도 없이 숫자만으로 갈린 그날의 개찰은 공명정대했다.
공명정대 公明正大
| 독음 | 공평할 공·밝을 명·바를 정·큰 대 |
|---|---|
| 축자 | 공평하고 밝으며 바르고 크다 |
| 뜻 | 하는 일이나 태도가 사사로움 없이 떳떳하고 바르다. |
재개발·재건축 — 조합은 시공사 입찰서를 조합원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열어 공명정대하게 처리했다.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