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차씨는 두 번 유찰된 근린상가를 단독으로 낙찰받았다.
감정가의 육십 퍼센트대 금액이었고, 주변 임대료로 계산해 보면 수익률이 예금 이자의 세 배는 됐다.
그날 저녁 가족과 외식을 하며 첫 월세로 무엇을 할지 이야기했다.
그런데 매각결정기일을 하루 앞두고 사건의 문건 접수 내역을 열어 보니 낯선 줄이 하나 늘어 있었다.
인테리어 업체가 공사대금 일억 이천만 원을 받지 못했다며 유치권 신고서를 낸 것이었다.
차씨는 신고서를 열람해 공사 시기와 금액, 점유 사실을 하나하나 맞춰 보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매각을 허가하지 말아 달라는 신청서와 현장 사진을 들고 법원으로 향했다.
호사다마라더니, 축하 외식 영수증이 아직 지갑에 그대로 있었다.
호사다마 好事多魔
| 독음 | 좋을 호·일 사·많을 다·마귀 마 |
|---|---|
| 축자 |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 |
| 뜻 | 잘되어 가는 일일수록 방해가 끼기 쉽다. |
거래 — 호사다마라고, 매매 계약 다음 날 윗집 누수가 터져 매도인과 수리 일정을 다시 잡았다.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