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재개발·재건축
재개발 추진위원 정씨가 동의서 뭉치를 들고 시장 골목에 들어선 것은 월요일 아침이었다.
골목 입구 전봇대 사이에는 밤사이 붉은 글씨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삼십 년째 방앗간을 하는 조씨가 가게 앞에 나와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조씨는 새 아파트 상가에 들어가려면 분양가가 얼마일 것이며, 공사하는 사 년 동안 단골은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
정씨는 영업손실 보상 기준을 적은 안내문을 내밀었지만 조씨는 받지 않았다.
옆 철물점 주인과 떡집 주인도 하나둘 문 앞에 나와 섰다.
그날 정씨가 받은 동의서는 한 장도 없었다.
방앗간 셔터에도 결사반대가 적힌 종이가 붙었고, 정씨는 수첩의 시장 골목 칸을 비워 둔 채 다음 블록으로 넘어갔다.
결사반대 決死反對
| 독음 | 결단할 결·죽을 사·돌이킬 반·대할 대 |
|---|---|
| 축자 | 죽기를 각오하고 반대한다 |
| 뜻 |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반대하는 것. |
정책·시장 — 주민들은 마을 앞 소각장 건립 계획에 결사반대를 외치며 군청 앞에 모였다.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