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재개발·재건축

긴 의자 위의 갈등

회의실 안은 차가운 긴 의자가 늘어서 있었다.

조합원들은 각자 자리에서 무거운 눈빛을 교환했다.

어느새 공청회는 시작되었고, 조합장은 분담금의 증가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들만 고개를 끄덕였고, 대부분은 의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한 조합원은 목소리를 높이며 왜 계획이 이렇게 변경되었는지 따져 물었다.

각자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채 시간이 흐르면서, 옳고 그름을 가리기 위한 논쟁이 점차 격해졌다.

결국, 이 총회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자리로 변해버렸다.

이 장면의 성어

시시비비 是是非非

독음옳을 시·옳을 시·아닐 비·아닐 비
축자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한다
잘잘못을 가리는 것.

이 이야기에 나온 말

분담금 계산 — 경매상식에서 보기조합원 자격 — 경매상식에서 보기

다른 이야기

쓰러진 우산 아래 · 자포자기마이크 잡은 손끝의 떨림 · 아비규환회의실 창문 너머의 빗줄기 · 정정당당회색 담배 연기 사이로 보이는 것들 · 엄동설한흙먼지 속의 입주민 총회 · 배은망덕엇갈린 손잡이 사이로 새어들던 빛 · 천군만마침묵의 손짓들 사이에서 · 이심전심종이컵 속의 온기 · 인지상정조합장 책상 위의 물 한 잔 · 수신제가투표함의 질서 있는 소리 · 일사불란손을 맞잡은 순간의 온기 · 호연지기눈치 싸움의 끝은 불안이었다 · 신출귀몰네 글자 이야기 전체 보기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