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차가움이 깃든 복도 끝에서

한씨는 문서철을 손에 쥐고 복도 끝에 서 있었다.

명도 절차를 위해 담당자에게 연락을 시도한 지 일주일째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단조로운 벨소리뿐이었다.

복도에 울리는 발걸음 소리는 바삐 지나쳐 갔고, 한씨는 그저 반복되는 시도에 지칠 뿐이었다.

경매로 낙찰받은 물건의 서류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지만, 소유권과 점유권의 경계는 여전히 불투명했다.

명확한 답변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씨의 불안은 점점 더 커져갔다.

이대로라면 함흥차사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이 장면의 성어

함흥차사 咸興差使

독음다 함·일 흥·다를 차·하여금 사
축자함흥으로 보낸 심부름꾼
심부름 간 사람이 소식이 없는 것.

이 이야기에 나온 말

명도 — 경매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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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