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빈 컵라면 박스

작은 원룸에 쌓인 이삿짐 속에서 박씨는 낡은 컵라면 박스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다가올 날들에 대한 계획이 가득 적힌 종이들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

경매로 낙찰받은 아파트에 입주하기까지의 계획표였다.

이사하며 책상 아래에 놓고 잊고 있었던 것이다.

박씨는 그 종이들을 한 장씩 펼쳐보며 감회에 잠겼다.

법원에서의 치열했던 순간들, 입찰에서의 긴장감, 그리고 마침내 이뤄낸 낙찰의 기쁨이 떠올랐다.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한 번에 여러 물건을 낙찰받았던 그 순간이야말로 자신의 일망타진이었다.

이 장면의 성어

일망타진 一網打盡

독음한 일·그물 망·칠 타·다할 진
축자한 그물로 다 잡는다
뜻관련된 무리를 한꺼번에 모조리 잡음.

이 이야기에 나온 말

이사 준비 — 경매 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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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