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입주 전 썰렁한 방 한 칸

매서운 바람이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그날, 박씨는 경매로 낙찰받은 집을 다시 찾았다.

아직은 살이가 정리되지 않은 텅 빈 방이었다.

임시로 가져온 접이식 의자에 앉아, 눈앞의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 상상해본다.

벽에 페인트칠을 새로 하고 커튼을 달아야 할까, 아니면 바닥부터 손봐야 할까 고민이 깊어진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었다.

명도와 잔금, 소유권 이전이 끝나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창문 밖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만이 박씨의 결심을 다잡았다.

이 모든 과정을 견뎌내기 위해선 임전무퇴가 필요했다.

이 장면의 성어

임전무퇴 臨戰無退

독음임할 림·싸움 전·없을 무·물러날 퇴
축자싸움에 임해서는 물러서지 않는다
맞선 일에서 뒤로 물러나지 않는 자세.

이 이야기에 나온 말

명도 — 경매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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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