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정책·시장

반년 미룬 계약의 셈법

김씨는 대출 규제가 발표되던 날을 잊지 못한다.

잔금 대출 한도가 줄어 계약을 반년 미루기로 한 밤, 김씨는 닫힌 부동산 사무소 앞에 오래 서 있었다.

주변에서는 기회를 놓쳤다는 말과 차라리 잘됐다는 말이 반반이었다.

반년 뒤 금리가 내렸고, 미뤄진 계약은 처음 계산보다 이자 부담을 줄여 주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그 사이 호가가 얼마나 움직였는지는 또 다른 계산이었다.

변방 노인의 말이 달아났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듯, 시장의 화와 복도 한 번에 판정되지 않는다.

규제 발표일의 표정만으로는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는다.

시장 사람들이 새옹지마를 자주 입에 올리는 이유다.

이 장면의 성어

새옹지마 塞翁之馬

독음변방 새·늙은이 옹·갈 지·말 마
축자변방 노인의 말(馬)
뜻좋은 일과 나쁜 일은 미리 정해져 있지 않아, 당장의 화가 복이 되기도 하고 복이 화가 되기도 한다는 뜻.

이 이야기에 나온 말

호가와 시세 — 경매 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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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