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재개발·재건축
재개발 조합 총회장의 공기는 묵직했다.
한씨가 마이크를 잡고 이번 사업의 종전자산 감정평가 결과와 그에 따른 분담금 계산을 설명했지만, 박씨의 얼굴은 점점 붉어져 갔다.
"왜 우리가 이 금액을 내야 하냐"는 그의 목소리에 곧이어 다른 조합원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누군가 "이주 계획이 부실하다"고 외치는가 하면, 또 다른 이는 손을 번쩍 들어 "공정한 관리처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때, 장씨가 조용히 일어나 말했다.
"이러다 결국 우리 안에서 자중지란만 벌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총회장은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자중지란 自中之亂
| 독음 | 스스로 자·가운데 중·갈 지·어지러울 란 |
|---|---|
| 축자 | 제 안에서 일어난 혼란 |
| 뜻 | 같은 편끼리 서로 다투어 어지러워진다는 뜻. |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