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봉투 속의 낯선 그림자

최씨는 이번 경매에 모든 것을 걸었다.

감정가의 90%로 쓸 생각이었지만, 봉투를 제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입찰함 앞에서 망설였다.

그런데 입찰일 아침,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불안감이 엄습했다.

최저가보다 두 배 가까운 금액을 써냈다는 소문까지 들려 그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다.

개찰 결과는 낙심할 수밖에 없었다.

입찰자들 중 굵직한 법인의 이름이 여럿 보였고, 최씨의 이름은 순위권 밖에 불과했다.

그 순간, 그는 사방의 적에게 둘러싸인 듯한 사면초가의 처지를 실감했다.

이 장면의 성어

사면초가 四面楚歌

독음넉 사·낯 면·초나라 초·노래 가
축자사방에서 들리는 초나라 노래
뜻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도움받을 데 없이 고립된 처지라는 뜻.

다른 무대의 쓰임

거래 — 김씨는 신축 아파트 매매 계약서를 앞에 두고 고민에 빠졌다. 등기부등본을 여러 번 확인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찜찜함이 가시지 않았다. 결국, 사면초가와 같은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계약을 포기했다.

생활 — 이씨는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았지만, 내부의 반대와 외부의 압박으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도와줄 동료 하나 없는 상황에서, 그는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다.

이 이야기에 나온 말

감정가 — 경매 상식에서 보기입찰 절차 — 경매 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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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