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경매법정 안의 정적

김씨는 이번에도 법원 경매법정에 나섰다.

매주 반복되는 입찰이었지만, 김씨의 방식은 늘 같았다.

감정가에서 10%를 더하는 단순한 계산법.

매번 내부 사정을 조사할 시간은 부족하고, 경쟁자들의 움직임은 안중에도 없었다.

개찰 날, 김씨는 다른 입찰자들의 예상과 달리 여전히 같은 금액을 적어냈다.

그러나 이번엔 경쟁자들이 더 높은 액수를 적어냈고, 김씨는 허탈한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옆자리의 박씨가 조용히 말했다.

"이젠 수주대토가 통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이 장면의 성어

수주대토 守株待兔

독음지킬 수·그루 주·기다릴 대·토끼 토
축자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
뜻한 번의 요행에 매여 낡은 방식만 고집한다는 뜻.

다른 무대의 쓰임

거래 — 한씨는 이번에도 중개소와의 거래에서 기존 계약서를 그대로 제출했다. 상황은 달라졌지만, 그는 매번 같은 조건을 고집했다.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그의 방식은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생활 — 박씨는 매일 같은 경로로 출근했다. 길이 막히든 말든 늘 그 자리였다. 그는 변화를 두려워했고, 결국 가장 빠른 길을 놓치고 말았다.

이 이야기에 나온 말

감정가 — 경매 상식에서 보기입찰 절차 — 경매 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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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