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경매·공매

천장 속의 물소리

임씨는 경매로 나온 빌라를 보러 갔을 때, 건물 외관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 긍정적인 예감을 품었다.

마침 감정가 대비 최저가도 낮아 입찰 기회로 여겼다.

그러나 정작 내부에 들어서자 천장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집주인이 수년간 방치해온 누수는 이미 벽 구석구석을 파고들어 곰팡이 냄새까지 피워내고 있었다.

그래도 외관의 깨끗함에 혹해 입찰에 참여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개찰 당일, 임씨는 그 많은 사람이 외관만 보고 입찰했다는 사실을 알고 씁쓸해했다.

결국 빌라는 유명무실한 상태로 남아버렸다.

이 장면의 성어

유명무실 有名無實

독음있을 유·이름 명·없을 무·열매 실
축자이름은 있으나 실속이 없다
뜻겉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실제 내용이 없다는 뜻.

다른 무대의 쓰임

거래 — 공인중개사 김소장은 이번 달 들어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을 실감했다. 실거래가가 떨어지면서 호가만 높은 상태로 남아있는 매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소장은 이러한 유명무실한 시장을 한탄했다.

생활 — 박씨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자신의 새로운 직장에서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엉망인 프로젝트를 맡게 된 것에 대해 그는 유명무실한 현실을 깨달았다.

이 이야기에 나온 말

감정가 — 경매 상식에서 보기누수 책임 — 경매 상식에서 보기입찰 절차 — 경매 상식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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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