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이야기 · 재개발·재건축
재개발 조합 총회는 장맛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우산을 쓰고 모인 조합원들 사이로 한씨의 목소리는 유난히 가라앉아 있었다.
예상보다 두 배가 넘는 분담금 소식에 한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조합장이 마이크로 다음 단계를 설명하는 동안, 한씨는 이미 마음속에서 이 계획을 접고 있었다.
우산을 접어 손에 든 채 회의장을 떠나는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이 재개발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자포자기'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자포자기 自暴自棄
| 독음 | 스스로 자·사나울 포·스스로 자·버릴 기 |
|---|---|
| 축자 | 스스로를 해치고 스스로를 버린다 |
| 뜻 | 절망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 |
표제어·독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을 참조했습니다 (CC BY-SA 2.0 KR). 뜻풀이와 이야기는 경매레이더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가공입니다.